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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을이 망했다.
어느 시점부터 마을 인근에서 몬스터의 출현 빈도가 급격히 증가했고, 그 피해는 점차 통제 가능한 수준을 넘어 마을 전체의 생존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.
마을을 지키던 중심 세력인 길드역시 더 이상 마을을 방어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, 마을 주민들과 함께 바다 건너의 안전지대로 하나둘 떠나기 시작했다. 대부분의 길드원들 또한 이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, 일부 길드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원은 마을을 떠나는 선택을 한다.
사람들이 빠져나가자 마을은 빠르게 폐허로 변해갔다. 건물들은 방치된 채 낡거나 붕괴되었고, 일부는 흔적조차 남기지 못한 채 사라졌다. 마을이 망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, 남은 극소수의 길드원들은 이곳을 떠나지 않았거나 떠나지 못했다. 그 선택이 의무였는지, 책임이었는지, 혹은 개인적인 신념이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. 중요한 것은 그들이 이 망한 마을에 남았다는 사실이었다.
남은 길드원들은 마을을 완전히 버리는 대신, 마을 재건을 시도하기로 결정한다. 이 결정은 기존 마을의 종말을 확정하는 동시에, 새로운 마을의 시작을 알리는 선언이었으니
이제 우리는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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